# 던져진 상황
맞춰 두었던 알람이 주중으로 설정되어 있어 원래 가려고 했던 서핑여행을 못가게 되었다. 그렇게 이번주의 여행은 포기를 해야되나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버스틑 몆번 갈아타고 갈 수 있는 선택지가 존재하고 약간의 고민 끝에 한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몆번 갈아타야 하는 선택지를 선택했다
그렇게 고속버스를 타고 양양으로 출발했으며 양양에서 다시 인구해변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해변에 도착했다.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여행이지만 해변에 도착해서 서핑을 할것이라는 목표는 이룰 수 있는 셈이다. 그렇게 무작정 나를 던져 여행을 가니 생각보다 더 많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첫째, 사람들과 더욱 마주치게 되었다. 모르는 길이기 때문에 모르는 낮선이들에게 길을 묻고 길을 찾고 상황을 해결했다. 주중에 일에서는 경험하지 못할 (회사는 나의 문제가 아닌 회사의 목표를 해결해주는 삶이기에 이렇게 말했다. )오롯이 나의 문제를 해결하는 상황이었고 어렵지 않은 문제들이었지만 그 것을 해결함에 있어서 그 자체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었다.
둘째, 더 여행에 집중할 수 있었다. 새로운 환경인 여행은 나를 좀더 생각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주었고 이것이 나에게 자신감을 불러넣어주었다. 그렇게 주중에 회사일이 풀리지 않아서 쌓였을 나의 스트레스와 낮아진 자존감을 해소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고 결과적으로 긍정적인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 여행 귀찮음과 불편함이 일상속의 나를 변하게한다.
여행은 귀찮고 또 불편하다. 집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을 여행에서는 복잡하게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그 불편함과 귀찮음이 굉장히 긍정적인 나로 변하게 한다. 사실 이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나의 심리적 매커니즘을 설명하진 못할것 같다. 몇번이고 생각해봤지만 논리적인 흐름이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이 마음가짐을 한마디의 단어로는 설명할 수 있을것 같다. '관성' 여행에서의 나는 목표를 명확하게 하고 그것을 해결해나간다. 작지만 어떤 버스를 타야하는지 시간을 항상 상기하고 있고 저녁을 어떻게 해결하고 설거지는 어떻게 해결할 것이며 텐트는 어디에 칠 것이고와 같은 실존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들이 일상에서도 관성으로 찾아온다. 크고작은 생존의 문제들을 해결했던 여행에서의 나는 주중에서의 나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관성을 통해 전해준다. 나는 퇴근하고서도 관성적으로 내 자기계발을 지속 할 수 있으며 아침에 좀 더 잘 일어날 수있게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여행이 좋다.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나도 여행이 가져다준 관성이 있기에 가능한 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적립식 복리 계산을 위한 계산기 ver1.1 (0) | 2022.03.17 |
---|---|
일의 두려움에 대하여 (0) | 2021.11.04 |
적립식 복리 계산을 위한 계산기 (0) | 2021.10.11 |
티스토리는 위대하다 (0) | 2021.08.21 |
취업하고 처음 맞는 주말 (0) | 2021.01.09 |